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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이야기/남인도 첸나이, 암불

남인도여행, 첸나이 출발 - 암불도착, 인도의 2층기차!

by Rashed82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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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기착점 첸나이에서 기차를 타고 비리아니의 고장 암불을 향해!

친구의 결혼식은 해안가인 첸나이에서 내륙으로 좀 더 들어가야 한다. 인도여행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케럴라와 첸나이 그 중간 조금 못 미친 곳에 위치해 있다. 

암불은 비리아니로 유명하다. 중동과 인도에서 유명한 쌀과 고기,생선, 닭고기 등을 향신료와 함께 쪄서 만드는 쌀 요리이다. 

향신료로 양념한 각종 고기와 생선을 쌀로 함께 쪄서 만드는 인도의 쌀 요리. 비리아니.

개인적으로 나는 양고기로 만든 비리아니를 굉장히 좋아해서 아랍의 구내식당에서도 먹을 정도 였다. 

어쨋든 암불로 가기 위해 첸나이에서 기차를 탄다. 

첸나이 센트럴 기차역 전경

첸나이 센트럴 기차역은 항상 붐빈다. 나의 안내를 맡아준 친구가 기차 시간보다 최소 세시간은 먼저 가서 도착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전날 킹피셔 맥주를 많이 마셨고, 호텔에 일러둔 모닝콜은 컨시어지 직원도 함께 자면서 결국 한시간의 여유를 두고 도착을 했다. 교통체증이 조금 있었고, 사람들로 매우 붐볐다. 

Tip: 인도여행 할 때는 생수를 항상 챙겨야 한다. 현지 친구도 항상 1.5리터 생수를 가지고 다녔다.

나는 역내부에 들어가서야 왜 인도에서 기차를 탈 때는 빨리 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시간에 보이듯이 우리 열차는 8시 기차인데... 우리는 7시가 다 되어서 도착 한 것이다. 각 플랫폼에 사람들은 넘쳐났고 이불을 깔고 자는 사람 서서 줄을 서는 사람, 티켓을 찾지 못하는 사람, 정말 다양했다. 혼란과 질서가 공존한다. 

혼란과 질서가 공존하는 인도의 기차역
머나먼 한국 땅에서 온 나라고 뭐가 다르겠는가..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드디어!! 기차를 만났다!!

드디어 내가 타고 암불로 향할 기차를 찾았다. 기분좋게 기관실은 파란색으로 도색되어 있었고 차량은 노란색으로 도색된 이층짜리 기차였다. 

잉?? 이층짜리?? 잉? 이층버스도 아니고 이층기차? 잉?? 그렇다고 한다. 인도에는 이층기차가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2층 자리가 쾌적하고 자리도 깔끔하다.

더블 덱커 = 이층 기차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좌석 배치도.
반대편에 보이는 일반 기차를 뒤로 하고 암불로 향한다.

세시간을 달려 도착한 비리아니의 고장 암불.

기차로 세시간을 달려 암불에 도착했다. 

기차는 세시간동안 인도의 빈민가, 농촌마을, 시골, 돌산, 강, 평지를 지나 암불에 도착했다. 

세시간동안 기차는 나에게 인도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만약 첸나이에서 케럴라로 가는 여행 일정을 생각 하신다면 기차 여행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레트로한 시골 암불 기차역

암불 기차역에 도착해 친구의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나는 혹시라도 늦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결혼식 장소엔 아무도 없었다. 

인도는 결혼을 3일 동안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도착한 시간은 쉬는 시간이며 오늘 새벽 00시에 다시 결혼식을 시작 한다고 했다. 

담배를 피우고 주변을 구경 하다 한 젊은 남자와 노인의 대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젊은 친구는 이제 막 방금 뽑은 것 같은 멋진 자전거와 강렬한 색상의 상하의를 입었고 노인은 아래를 치마를 위는 다 떨어진 셔츠를 입고 있었다. 젊은이의 직업은 알 수 없으나 노인은 염소 몇마리를 이끌고 다니며 염소들에게 결혼식장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먹이고 있었다. 식장에서는 일체의 일회용품 없이 바나나 잎으로 접시를 손으로 음식을 먹기 때문에 동물들도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수 있다. 어찌 보면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보인다. 

나는 그 둘의 대화를 한참이나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나름 풀 착장을 한 젊은이의 자가용과 최소한의 옷가지만 걸치고 있는 노인.

인도 사진가들과의 만남.

두 사람의 대화를 한참 구경하고 결혼식장으로 들어 왔다. 인도의 사진가들이 신랑과 신부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친구 결혼 식이기에 그 먼 인도땅까지 당시 나의 카메라인 6D와 중동에 막 출시된 M5 미러리스를 가지고 왔다. 처음 나에게 약간의 텃세를 부렸지만 어디를 가나 사진쟁이들 똑같지 않은가. 금방 친해지고 당시 화면터치로 초점 이동과 사진 촬영이 되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매우 관심있게 바라 보았다. 이친구들은 돈을 받고 사진을 찍고 있었기에 나는 이들에게 언제나 자리를 양보했고 이친구들은 촬영이 끝나면 내 팔을 잡아 자신들의 자리를 비워 주었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뭐가 될거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지금도 그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또 그들의 친절에 감사하다. 

인도의 사진쟁이들. 사진쟁이들 어디든 다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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