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밝은 태양 아래 인물.
사진 찍다 보면 맑은 날씨와 밝은 태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이 마음대로 찍히지 않을 때가 있다.
인물에 노출을 맞추니 파란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고, 하늘에 노출을 맞추니 인물이 나오지 않고, 어두운 얼굴을 은은히 밝혀 줄 무언가가 필요한데 나는 혼자 사진 찍어야 해서 반사판도 들 수가 없다. 그러 타면.. 밝은 한낮이라도 조명 터트려야지.
사진은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공부하기 싫으면 실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 많이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 저렇게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들. 나도 전공이 아니어서 전공을 하신 분들 앞에 가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그런 사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사진 찍는 것도 꼭 전공이 아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사진을 찍을 땐 번들거리는 느낌 때문에 스피드 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 몇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자연광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었다. 그러나.. 점점 원하는 사진의 방향이 다르고 보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처음 구매한 것이 캐논 스피드 라이트 430EX였다. 오랫동안 사용했고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구매한 것이 프로포토 A1이다. 두 번째 이면서 고가의 스피드 라이트다. 고가의 스피드 라이트를 구매한 이유는 저렴한 스피드 라이트를 구매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 출시 당시 120만 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구매했다.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추가배터리와 쉐이빙툴 그리고 에어리모트(동조기)까지 200만 원 이상 지출 한 것으로 기억한다. 음.. 지금 생각하면 옳지 않은 소비였지만.. 당시 믿을만한 AS와 보증이 되는 것이 프로포토뿐이어서 선택지가 없었다. 해외구매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단 몇 년 만에 상황은 바뀌어서 같은 플래시 스타일의 고독스 조명이 넘처나게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물건이라고 말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믿을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히 프로포토였다. 돈이 있다면 프로포토를 더 구매하겠다. 그런 스스로의 할부를 만들어야 열심히 일한다.
낮과 밤. 빛 과 어둠, 어떤 상황에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하지 않는 것과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하시길 바란다. 나는 사막에서도 공연장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매일 들고 다닌다. 어떤 사람은 그거 이렇게 저렇게 찍으면 되지 저렇게 요란을 떨어!!!!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나중에 사진을 받고 더 이상의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사진은 내가 찍고 힘들게 들고 다니는데 왜 지들이.. 성질을 내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나의 효자 상품 중 하나인 A1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보았다. 취미로 사진 하시는 분들 파이팅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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