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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록 장치

로망. 캐논 EF 50mm F1.2, 오이만두.인물사진렌즈.

by Rashed82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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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을 위한 렌즈 캐논 EF50mm F1.2 단렌즈, 일명 오이만두. 

풍경 사진 좋아 하는 사람, 건물 사진 좋아 하는 사람, 음식사진 좋아 하는 사람 많다. 

나는 인물사진을 좋아 한다. 풍경에 인물이 있는, 건물에 인물이 있는, 음식과 사람이 함께 있는. 

처음엔 가난한 학생시절엔 15만원 상당의 50mm F1.8 렌즈를 사용 했었다. 저렴한 렌즈지만 사진은 아주 잘 나왔었다. 

하지만 당시 끝판왕이라고 불렸던 오이만두!!! 10개월 할부로 구매해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구매한지가 10년이 지났고, 미러스리 카메라에도 아답터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캐논 오이만두 F1.2의 극단적인 아웃포커싱.

당시 캐논50mm f1.2를 사용했던 건 위와 같은 사진 때문이었다. 모델과 거리가 2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인데 배경흐림이 정말 말도 안되게 됐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러하다. 

인물에 집중 하고 싶은 사진을 찍을 때 사용 했었다. 오이만두 다음으로 캐논85mm F1.2 만투가 있지만 나는 당시 엄마 백통을 사용했기 때문에 구매 하지 않았다. 만투는 전신 인물사진에서의 극강의 배경흐림을 보여 주지만 나에게는 줌이 되는 엄마백통이 필요 했다. 단렌즈는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 여유로운 작업보다 당시 무대 위에서 뮤지컬 배우들을 찍어야 하는 극강의 환경에서 작업이 많았다. 그때 당시에 워낙 암전이 많고 다양한 조명이 많은 무대에서의 배우들의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밝은 조리개가 필요했다. 밝은 조리개는 같은 셔터스피트에서도 더 많은 빛을 받아 들일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 빠른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기에 매우 유용했었다. 공연 중에 자리를 옮겨 가며 사진을 찍기 어렵기 때문에 좋은 위치를 선정하고 그곳에서 밝은 렌즈로 짧은 셔터스피드를 사용하여 인물에 집중하고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물론 오래된 사진기 같은 경우에는 뮤지컬 회사의 직원이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에 허용되는 범위가 많았다. 하지만 뮤지컬 관람 시 관객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포토타임 시간 때만 가능 하기 때문에 일반관객에게는 줌렌즈 사용을 추천 한다. 

 

오이만두의 장점?

그러면 오이만두의 장점이 뭐가 있을까? 일단 풀프레임 DSLR에 대응하며 생각보다 크기가 작다. 크기가 작다보니 비교적 망원렌즈나 다른 여타의 구경이 큰 렌즈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만약 서브 카메라로 크롭바디가 있다면 약간의 망원 효과도 볼 수 있다. 

일단 렌즈의 크기가 작다는건 모델이나 피사체의 부담이 조금 덜하다. 길거리에서 사진 찍을 때 과도하게 큰 카메라나 렌즈 때문에 모델이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작은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하고 오이만두를 사용한다면 그 부담에서 모델을 조금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모델 또는 일반인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만큼 편안한 모습을 찍을 수 있어 좋은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크롭바디에 오이만두를 결합하여 사진을 찍으면 배경흐림 효과의 아주 작은 차이를 보일 수 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정도를 알아 차리기란 매우 어렵고 약간의 망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모델과의 거리가 조금 더 떨어질 수 있어 길거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모델과의 거리를 조금 더 유지 할 수 있어 약간의 도움이 된다. 너무 가까이서 찍으면 나의 모공까지 다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부담감이 조금은 완화 될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오이만투를 사면 되지만 그돈이면 카메라를 하나 살 수 있어 나같이 통장의 압박이 있는 사람은 이런 조합도 나쁘지는 않다!! ) 

 

오이만두의 단점?

이렇게 칭찬이 자자한 오이만두의 단점은 없을까? 있다. 일단 조리개 최대 개방에서 초점을 맞추는데 종종 어려움이 있다. 극강의 조리개를 사용하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큰 화면으로 보면 다른 곳에 초점이 맞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한다 오이만두는 조리개를 조여서 쓰는거라고.

또 다른 단점은 아웃포커싱이 구현되는 범위이다. 초점이 잘맞았고 아웃포커싱이 잘 구현됐다고 하더라도 가끔 그 범위가 상상이상으로 구현될 때는 사진이 멀미가 날 때가 있다.(개인적인 생각이다. 흐리멍텅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나이기 때문에.)그 툭유의 아웃포커싱 성능으로 가끔 이러한 사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엔 과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오이 만두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장점과 단점이 있고 오이만두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10년이 넘게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하간 아직까지 나의 사진일상과 함께 하고 있으며 고장나면 수리해서 가루가 될 때까지 사용 할 예정이다. 

내 친구가 그랬다. 카메라가 바뀌어도 사진은 바뀌지 않는다. 

 

극강의 배경흐림으로 여친렌즈라고 불렸던 캐논 50mm F1.2 오이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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