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새벽을 가르는 산악열차, 그린델발트역에서 출발.
한국인은 여행을 일처럼 다닌다고 하는데 그런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줄 서고 기다리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빨리 일어나서 준비하고 여행을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하는 이유일 것이다. 전날 에어비엔비로 스위스 전통 가옥에서 잠을 설쳐가며 선잠을 자다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일찍 일어나 각자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고 융프라우로 갈 준비를 했다. 우리는 미리 인터넷으로 융프라우 VIP PASS를 신청했다. 신청을 하게 되면 융프라우 산악열차 여권과 함께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신라면을 먹을 수 있는 바우처를 준다. 융프라우 역에 도착해 투어라는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전망대 식당에서 라면과 교환할 수 있고 여권에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환승.
융프라우 역을 가기 위해서는 한번 환승을 해야 한다. 일반 열차에서 톱니바퀴 열차로 갈아 타야만 한다고 하는데 그 차이를 모르겠다. 기차는 비슷하다. 다만 환승을 하고 천천히 아이거 북벽을 보며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승무원이 돌아다니며 기차표를 확인한다. 그러니 무임승차를 하지 말시길 바랍니다!!!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가다 터널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터널을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역에서 잠깐 휴식을 한다. 아마 기차에 톱니를 걸기 위해서가 아닌가 추측을 해보지만 추측을 일 뿐이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마침내 융프라우 역에 도착한다. 어두운 조명과 엔지니어들의 소리로 정신이 없지만 이정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융프라우 관광은 지도의 순번대로!!!!
융프라우역에 도착하면 투어 지도가 보이는데 이동경로를 순서대로 진행 하면 된다.
융프라우역 - 융프라우 미디어 상영관 - 융프라우 파노라마- 스핑스 전망대 - 알파인 센세이션 - 그리고 그 유명한 스위스 국기 포토 스폿 -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콜릿 공장 기념품 샵, 식당 - 융프라우역.
올라갈 땐 산악열차를 !!! 내려올 때 트레킹을!!!
융프라우의 산악열차의 상행선과 하행선의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내려올 땐 벵엔 방향으로 내려오게 된다. 우리는 내려가는 길은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많은 외국인들이 상행선은 철도를 타고 하행은 걸어서 내려온다. 우리는 벵엔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오고 벵엔에서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폭포가 아름다운 마을 라우터 부르넨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시원해서 걷기로 했는데 잘한 선택이다. 푸른 초원 위의 스위스 가옥을 지나 산길과 초원을 걸어 작은 저수지를 지나 라우터 브루넨으로 트레킹을 했다. 우리는 걷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그 길을 내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는 볼 수 없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라우터 브루넨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위해 인터라켄으로!!
라우터 브루넨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인터라켄역으로 온다. 인터라켄 역에는 많은 패러글라이딩 업체의 부스가 설치 되어 있다. 회사는 달라도 대부분 출발하는 지역이 비슷하고 글라딩 중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주는 옵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슷하다. 다만 고프로의 특성상 USB로 전달해 주는 영상과 사진이 때로는 불안정하게 저장될 수 있으니 구매 전 반드시 저장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마다 글라이더마다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므로 반드시 태블릿에서 제대로 저장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터라켄 역을 등지고 좌측에 많은 업체들이 있고 식당이 있으니 그곳에서 페러글라이딩 신청과 정산을 하면 된다. 적당한 흥정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어디든 약간의 웃을 수 있는 흥정은 필요하다. 흥정이 완료되고 나면 업체에서 출발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해 준다. 그러면 업체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 글라이딩 출발지로 향하고 거기서부터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조종사들이 익숙한 한국으로 "빙글빙글 좋아해?"라고 이야기하면 그때부턴 마치 낙하산 줄 꼬여 땅으로 자유낙하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데 떨어진다는 두려움 보다 전날 마신 술 때문에 공중에서 구토가 나오려고 한다. 아래에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빠르게 빙글빙글을 멈추는 게 중요하다. 오래된 사진기는 글라이딩 전 퐁듀를 먹어서 인터라켄 상공에 치즈비를 내리게 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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