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 시가지와 융프라우 그리고 튠 호수를 마주하는!!!
융프라우 산악 열차를 타고 유럽의 지붕을 방문했다면 그다음은 트레킹으로 폭포가 아름다운 마을 라우터브루넨까지 걸어보는 걸 추천드렸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그다음은 바로 패러글라이딩입니다. 라우터브루넨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향합니다. 이미 철도 패스를 구매하신 분이라면 언제든지 열차를 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변동 사항이 항상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는 걸 잊지 마세요!).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에 도착하면 광장 좌측으로 많은 패러글라이딩 회사가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파일럿들과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는 지점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고 시간대가 1시간 간격 또는 시차를 두고 해야 하니 인터라켄 역에 하차하면 에이전시를 먼저 찾으세요. 제가 이용했던 곳은 스카이 윙 이라는 회사였는데 회사 이름만 다를 뿐 코스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가장 저렴하고 스케줄이 맞는 회사를 선택해서 패러글라이딩 에이전시를 선택하면 됩니다. 에이전시에서 예약을 마치면 픽업장소와 시간을 알려 줍니다. 시간이 맞으면 바로 출발하면 되고 약간의 기다림이 있다면 인터라켄을 걸으며 주변 관광을 하시면 됩니다. 다음 편에서 인터라켄 시가지를 말씀드리겠지만 나름 둘러볼 곳이 있습니다. 특히 알프스 빙하가 녹아 흘러 강이 된 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음료수 한잔 마시는 것 또한 여행에서 큰 휴식이 됐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면 에이전시의 이동차량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할 파일럿이 도착 합니다. 약 30분 정도 패러글라이딩 출발지로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파일럿들은 설명과 함께 주의 사항을 알려 줍니다. 어려운 영어가 아니니 자세히 들어보면 다 들리는 영어입니다. 몸무게나 고소공포 등 여러 가지의 질문과 함께 설명을 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도 확인 학인 합니다. 그리고 함께 비행할 파일럿을 뽑습니다. 제비 뽑기를 할 수도 있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파일럿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몸무게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매칭하는 것 같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출발지에 도착하면 파일럿들이 안전장비를 함께 착용시켜 주고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을 알려 줍니다.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안전장구를 확실히 착용 및 확인하고 자신의 말이 있을 때 까지 절대 뛰는 걸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참고로 90kg 정도 나가는 돼랑이어서 한번 탄력을 받으면 쉽게 비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안심하였습니다. 하지만 파일럿의 말대로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절대 뛰는 것을 멈추면 안 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이제 낙하산이 펼처집니다. 융프라우가 보이는 언덕에서 낙하산을 펼치고 이제 파일럿과 한 몸이 됩니다. 그리고 낙하산을 일으켜 세우고 파일럿의 GO!!라는 외침과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달렸을까? 정말 찰나의 순간입니다. 몇 초 달린 것 같지도 않은데 이미 몸은 공주에 부웅~~ 하고 더 있습니다. 정신이 없고 지금이 공중인지 어떤지 그런 걸 느끼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곧 아름다운 융프라우가, 인터라켄의 시가지가 튠호수의 빛나는 수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아주 상쾌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파일럿은 인터라켄의 하늘 위와 가까운 산을 스쳐 지나가듯 비행을 합니다. 나무에 닿을까 두려움에 떨기도 하지만 진정한 두려움은 일명 '빙글빙글'입니다.
"Do you like 빙글빙글??"
파일럿에게서 이말이 나오면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처음엔 빙글빙글이 뭔지 몰라 그냥 한국말하는 스위스인이 귀엽기만 해 예스!! 예스!! 를 연발하자 곧 낙하산은 추락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한쪽 날개를 잃은 새처럼 한쪽으로만 빙글빙글 돌며 어제 마신 와인과 소주와 맥주와 아침에 먹은 라면과 점심때 먹은 퐁듀가 한쪽으로 믹스되며 이제 두 바퀴만 더 돌면 인터라켄 하늘에 음식을 뿌리겠다는 느낌을 주면서 말입니다. 급하게 파일럿에게 인터라켄 하늘에서 무료급식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으면 당장 멈추라고 말합니다. 파일럿은 정말 목구멍에 모든 음식이 차 오를 때 낙하산을 겨우 멈춥니다. 정말 한 바퀴만 더 돌았다면 한식과 양식이 섞인 퓨전 음식을 공중에서 배포할 뻔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파일럿에게 하자 정말 빵!! 하고 터저서는 미안하다고 하며 사진촬영을 시작합니다. 모든 파일럿이 고프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구매하면 됩니다. 주로 USB로 주고는 했는데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드넓은 잔디가 있는 곳으로 착륙!!!
빙글빙글과 하늘에서의 관광이 끝나면 푸른 잔디가 펼쳐진 곳에 착륙을 합니다. 가끔 엉덩방아를 찧지는 않을까 걱정하고는 하지만 정말이지 살포시~~ 착륙을 합니다. 그 누구도 엉덩방아를 찧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착륙을 하고 파일럿과 인사를 하고 파일럿은 즉시 고프로에 있는 영상과 사진을 저에게 보여 줍니다. 얼굴이 찌그러져 있어도 저는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모든 사진을 확인하고 저는 추억을 구매했습니다.
스위스여행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느껴 보고 싶으시다면 적극 추천하는 액티비티입니다. 참고로 오래전 스카이 윙 영상을 첨부하니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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