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벽초지에서 인물사진.

서울근교 수목원 파주 벽초지.

동서양의 정원을 바탕으로 조성된 벽초지 수목원. 지금은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지 잘 모르겠지만, 당시 파주에서 가볼만 한 곳이었다. 

임직각 평화누리공원이 있지만 넘처나는 사람으로 사진찍기가 매우 어려운 장소 였다. 벽초지는 구역이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구역마다 테마가 다르니 한번 촬영으로 여러컨셉의 사진을 촬영하기 좋을 것 같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으니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볼 것이라고 다짐한다. 

바람 잘 불고 볕 좋은 벽초지 수목원 저수지.

모델촬영부터 커플촬영까지.

처음 벽초지 수목원을 함께 했던 모델은 뮤지컬 배우 박연아 친구이다. 당시 귀여운 외모와 사진찍는데 거부감이 없는 최애 모델 중 한명이었다. 지금은 아이둘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귀여운 외모와 꾸준한 활동으로 동안을 유지하고 있다. 7년을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요즘 옛친구들을 만나면 할배처럼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보는게 무슨 의식처럼 되버렸지만 내가 어릴때 보던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뭐 그런 일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 다음에 박연아 배우의 사진을 찍을 때는 가족 사진을 찍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벽초지 수목원의 개화 시기,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세요!

벽초지 수목원 가기 전 일정 정리를 할 땐 수목원의 이벤트나 개화 시기를 잘 참고 하셔라. 평일날 가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큰 이벤트가 겹치거나 하면 붐비는 것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테마 별 꽃 개화시기를 잘 알면 아마 사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꼭 꽃이 아니더라도 수목원이기 때문에 나무정원이 잘 조성 되어 있다. 어떤 사진을 찍어도 푸릇푸릇한 기분좋은 녹색의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 터널같은 정원에서 한장.

밝은 실외 사진에도 스피드라이트 (조명)필수!!

휴대폰으로 사진 찍으면 요즘 HDR사진 처리가 가능한데 무슨 조명!!! 카메라 들고 가시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나같은 오래된 사진기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예전에는 자연광에서 촬영하는 것을 좋아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조명 사진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목적에 가깝게 사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 한낮에도 스피드 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워낙 좋은 스피드 라이트들이 많이 출시 되어서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예전에 스피드 라이트를 사용할 줄 몰라서 동굴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보다 보정하는 기술도 없어서 많이 어색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많이 어색하다.) 하지만 밝은 날일지라도 스피드 라이트를 사용 할 수 있게 된다면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튜브에서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것 처럼 배경에 노출을 맞추고 인물에 조명을 주면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맑은날 조명을 사용한 사진. 기술의 부족을 모델이 채워 주었다.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벽초지.

어렸을 적 잘사는 친구집에 가면 푸른 잔디밭에 가족들이 환화게 웃으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대형 인화해서 거실에 걸어 두는게 많았었다. 내가 그렇다고 개화기나 5공화국 시대 사람은 아니다. 적당히 나이가 있는데 자라난 곳이 워낙 시골이라 약간 더 올드한 느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구들방이나 부뚜막이나.. 뭐 다이얼 전화기 이런거.. 

여하간 벽초지 수목원에 가면 넓은 잔디밭, 푸른 수목터널, 저수지, 폭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너무 많다. 아이들이 맘껏 뛸 수 있고 또 아버지는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가족이 없는 사람은 못가나? 아니다. 내가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카메라를 들고 꽃과 함께 아주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고 계셨다. 어른들은 산 정상의 정상석, 꽃과 얼굴을 밀착한 꽃사진 뭐 그런 감성을 좋아 하신다. 개인적으로 좋은 감성인것 같다. 나도 히말라야 가서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사진 찍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 모델과 함께 출사를 갈 일이 있다면 한번 가보길 바란다. 

배우 박연아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