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반대인 운전석과 통행방법
한국은 운전석이 좌측 우측통행이다. 그러다 몇몇 국가들은 운전석이 우측 좌측통행이다. 내가 다녀본 곳 중에는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 네팔 등이다. 처음 20대에 말레이시아에서 운전을 할 때에는 우핸들도 우핸들이지만 일명 로타리라고 불리우는 그곳을 빠져 나가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나가는 순서대로 바깥쪽 차선을 이용 하는데 신호등에 적응되어 있는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네팔도 우측에 운전석이 있으며 통행방향도 좌측이다. 운전을 내가 직접 할 일이 없지만 오랜만에 우측핸들, 좌측통행이 추억이 새록색록했다.
자동차 우측 핸들이 있는 이유가 예전 차가 발명되기 전에 마차의 운전사가 채찍을 오른손으로 사용 했는데 차가 개발 되면서 그것이 그대로 적용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영국의 지배를 받은 또는 영향을 받은 나라는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고 하는 설 이다.
노점상과 시장.
카투만두 공항에서 여행자의 거리인 타멜거리로 가다보면 시장이 보인다. 시장을 가는 길목부터 많은 네팔 여성들이 길거리에 자판 펼치고 옷이며 각종 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네팔하면 히말라야만 생각해서 굉장히 추울 수 있겠다고 생각 하겠지만 히말라야를 제외한 아니 히말라야도 겨울이 아닌 봄, 여름,가을에는 덥다. 카투만두는 4월에도 매우 덥다. 그런데 이렇게 더운날에 길거리에서 물건을 판매 하기란 매우 어려운일이 아닌가 싶다. 네팔 여성들이 생활력이 매우 강하고 또 부지런하고 똑똑하다. 필리핀 사람들도 매우 똑똑하고 많은 부분에서 일들을 하고 있지만 단순히 부지런함과 꾸준함은 네팔 여성들이 조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경험해본 필리핀 생활 2년과 두바이 생활 7년의 경험에서의 단순한 나의 의견이다.
자판을 지나가다 보면 이제 정말 마켓플레이스 시장이 보인다. 자전거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젊은이, 곡애하듯 오토바이에 짐을 묶고 운전하는 사람, 옷을 판매하는 사람들 소리 지르며 호객하는 사람들, 시장은 어느나라를 가든 비슷하다. 시장이 있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서 또 다른 시설들이 모여들고 또 그러면서 또 다른 마을이 생겨 나는 듯 하다. 내가 지나쳤던 카투만두의 시장은 주로 과일, 옷, 생필품을 판매 하는 곳이 었다. 왜 수산시장은 없지? 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다. 수산시장이 있을 수가 없자나...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 예전에 네팔 친구와 훠거를 먹으러 갔을 때 해산물을 어떻게 먹을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의 모습이 생각 났다. 결국 내가 해체를 해서 주었고 그마저도 잘 먹지 못했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난다. 여하간 잠깐의 그런 멍청한 생각과 함께 웃어본다.
타멜거리 숙소.
네팔 여행의 베이스 캠프 타멜거리엔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 각종 등산 브랜드들의 다양한 가품들 그리고 식당들, 호텔이 가득하다. 각각의 가격별로 각각의 서비스와 각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젊은 시절 나는 아무곳에서나 잘 자고 잘 먹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불편한것도 많아지고 거르는것도 많으며 싫어 하는 것도 많은 사람이 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불편한게 싫어지는 나이가 된 것이다. 카투만두 여행을 하게 된 때가 이미 히말라야의 롯지를 풀체험하고 온 것이기 때문에 따듯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샤워와 쿠션이 있는 침대 그리고 TV 시청등이 목마를 때 였다. 내가 갔던 곳은 타멜거리 근처의 네팔리 가르 호텔이다. 넓은 호텔과 다양한 시설 친절한 직원이 완벽한 호텔이었다. 가격은 타멜거리의 일반 호텔에 비하면 더 비싸다. 하지만 이미 고생을 한 나에게 선물을 주기로 하고 호텔을 이용 했다. 굳이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루프탑 Bar가 있고 넓은 마당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식당도 있다. 따듯한 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마당으로 내려가 고르카를 마셔봤다. 천국이다. 그리고 한잠 자기로 하고 방에 올라와 폭신한 침대에 누웠다. 넷플릭스가 전세계 서비스가 되면서 침대에 누워 한국 영화를 보며 낮잠을 잤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
몇달간 한국 음식을 먹지 못한 상태에서 히말라야 까지 다녀 온 나에게 한국음식이 정말 너무 필요 했다. 타멜거리에 한국 음식점을 찾았다. 매우 깔끔하고 정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단!!!! 단!!!! 한국인의 음료가 3만원이 넘는다. 단 한병에!! 3만원!!! 저녁은 삼겹살 세트 였는데 삼겹살 1인분과 된장찌개 공기밥 반찬등이다. 삼겹살은 정말 맛있고 모든 음식이 입에 맞아 한국인의 음료를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한국인의 음료인 소주가 3만원이 넘다 보니 나는 저녁 한끼에 5만 정도를 지출 한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식당 외에도 한국 식당이 있고 소주의 가격이 훨씬 저렴한 곳이 많다. 음식 맛은 비슷 하겠지만 재료나 위생상태 또는 분위기에 따라 그 가격이 다르다고 한다. 네팔여행에서 카투만두를 가신다면 많은식당을 알아 보시고 가시길 바란다. 네팔의 전통주인 락시 도 있고 또 네팔에서 생산하는 산소주도 있다.
모든 예약은 여유있게...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미리 예약 해 두었다. 전날 한국인의 음료는 물론이고 외국인의 음료를 네팔 현금 다 없어 질 때까지 택시비와 음료값 정도만 지출하기 위해 무제한을 마셨다. 그리고 아침일찍 상쾌하게 일어나 조식을 먹고 샤워를 하고 일찍 내려왔다. 지금까지 내가 생활해 본 외국에서 예약이나 이런것들에 대해 100퍼센트 신뢰하지 못한다. 예약시간 1시간전에 미리 잠깐 내려와 컨시어지로 가서 어제 예약한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당연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놀라지도 않았다. 그럴 줄 알아서 미리 내려 와 본것이다. 다시 올라와 짐을 싸서 내려왔다. 미리 퇴실 수속을 다 받고 다시 한번 택시 기사를 확인 해 봤지만 역시 답이 없었다. 나는 급하게 호텔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택시를 잡아 줄 것을 부탁했다. 호텔 직원은 나에게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고 맞다고 하니까 유창하지는 않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도와 줄 수 있다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호텔 시큐리티 아저씨에게 무엇을 설명하고 나니 시큐리티 아저씨가 넓은 도로로 달려나가 택시를 잡아 왔다. 고마운 마음에 시큐리티 아저씨에게는 팁을 드리고 호텔 직원과는 팁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때 호텔로 어제 예약해 두었던 택시기사에게 전화가 왔고 사진을 찍었던 직원은 택시 기사에게 뭔가 타박을 하는 듯 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당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손님이 아침부터 매우 바빳고 당신의 그런 모습이 네팔 사람 전부로 인식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진실을 알 수 없지만 호텔 직원의 말에 내심 좋은말 해주셨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는 말과 함께 택시를 타고 다시 카투만두 공항으로 갔다.
늘 새로운 아침...
어디든 아침이면 모든게 다시 시작된다. 반복된 일상이던 아니던 일단 새로운 아침엔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날의 아침은 나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늘 그랬듯이 어려운 일을 겪으면 또 그걸 해결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살면서 매우 많은 잘못들을 하고 살았지만 또 그 잘못들을 반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이 언제나 잘못의 숫자를 추월하지 못하지만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공항으로 가는 길 학교에 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세월 학교 다닐 때의 걷고 있던 나의 모습을 바라 보았고, 카페에 둘러 앉아 수다를 떠는 네팔남자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중년을 보았다. 그리고 택시 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가족을 보며 넉넉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시절을 보았다.
여행이 그래서 좋은것 같다. 그리고 사진도 그래서 좋은 것 같다. 나에게 보이는 것, 내가 생각하는 그런것들이 여행에서 사진에서 기록이 된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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